[한국사회복지저널 정세연 기자] 레고재단(LEGO Foundation)은 전세계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에게 즐거운 놀이와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세서미 워크샵(Sesame Workshop)과 1억 달러(한화 약 1,130억 원) 기부 협약을 체결했다.
세서미 워크샵은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래된 유아 TV프로그램인 세서미 스트리트를 근간으로 세계 각지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적 지원과 다양한 구호 활동을 펼치는 미국의 비영리 단체다.
레고재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5년 간 총 1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세서미 워크샵에 전달한다. 기금은 방글라데시, 시리아 등 전쟁으로 인해 놀이와 교육의 기회를 누리지 못하는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쓰일 예정으로 ‘놀이를 통한 교육’ 콘텐츠 개발 및 안전한 놀이 공간 구축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방글라데시 구호단체인 BRAC(Building Resources Across Communities) 및 국제구호위원회 IRC(International Rescue Committee) 등과 협력할 계획이다.
토마스 커크 크리스티안센(Thomas Kirk Kristiansen) 레고재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레고재단의‘놀이를 통한 교육’을 바탕으로 전세계 모든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을 도모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각국 정부 및 지도자, 인권 활동가, 자선가 등 모두가 난민 아이들의 놀이와 교육에도 더 큰 관심을 갖고 함께 동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도 ‘놀이를 통한 교육’의 혜택을 누리고 보다 나은 미래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세계 난민의 규모는 약 2천5백만 가량으로 그 중 절반은 어린이로 추산된다. 이들 중 오직 극소수만이 안전한 환경에 정착하게 되며 대부분 평균 약 10년간 떠돌이 생활을 이어간다. 난민 아이들은 제대로 된 조기 교육과 두뇌 발달의 기회를 놓치는 것은 물론 큰 트라우마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건강도 위협받는다. 레고그룹은 이번 지원이 난민 아이들과 이들이 속한 지역사회 모두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프리 D. 던(Jeffrey D. Dunn) 세서미 워크샵 대표는 “레고재단의 지원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에 놓인 아이들에게도 ‘놀이를 통한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난민 아이들 문제는 전세계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인도주의적 사안으로 레고재단의 큰 결정과 우리를 향한 신뢰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효율적인 방안을 강구해나가며 난민 아동 구호 활동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좋은 선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