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저널 정세연 기자] 살인범이 된 4번 타자, '이호성 살인사건'을 재조명 했다.
20일 KBS2 시사프로그램 '속보이는TV' 에서는 해태 4번 타자 이호성이 저지른 '마포 네 모녀 살인사건'을 재조명하며 그의 심리를 파헤쳤다.
'이호성 살인사건'이라 불리는 네 모녀 살인사건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제로 남았다. 유력 용의자인 이호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다.
아르바이트를 소개시켜 주겠다며 여고생을 꾀어 낸 가해자는 부모 묘소가 있는 야산에서 여고생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호성도 3~4일 여행을 권유해 가족들을 한 데 불러모았고, 일가족을 살해한 뒤 부모의 묘소가 있는 야산에 매장,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2008년 2월 18일 오후 10시, 한 남성이 피해자 아파트에서 다섯 차례 여행 가방을 실어 나르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피해자 식당 직원들은 걸음걸이를 이호성으로 지목했다. 경찰 추정 동선에 따르면 이호성은 사체를 차 트렁크에 실은 뒤 전남 화순으로 향했다.
새벽 5시 화순 한 야산에서 큰 딸 휴대전화 위치가 포착됐다. 이후 이호성은 오후 2시 53분 호남고속도로를 지났고, 오후 8시 18분 피해자 차량을 아파트에 주차했다. 그로부터 보름 뒤 숨진 채 발견돼 사건은 석연찮은 결말로 끝났다.
계획된 범죄인것으로 드러난 것은 19일 새벽. 인력시장에 전화를 걸어 아버지 묘의 비석을 옮긴다며 인부를 모집해 구덩이를 판 것이다.
'이호성 사건'은 지난 2008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다뤘다.
사건은 채무 압박으로 인한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었다. 이호성은 피해자의 돈 1억 7천만원을 전세금 목적으로 받았으며, 이를 개인 채무를 변제하는 데 썼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네 모녀를 살해한 이호성의 범행 이유가 단지 1억7000만원의 채무 때문이었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미 270억원으로 추정되는 빚을 지고 있는 상태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는 1억7000만원 때문에 네 모녀를 계획적으로 살인했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부족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