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저널 정진욱 기자] 파리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 ‘ERS’)의 연례 ERS 학술대회에서 18일 레스메드(ResMed)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약 1억7500만명의 유럽인들이 수면 무호흡증으로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수의 연구자들은 약 9000만명의 유럽인들이 중등도에서부터 심각한 수준에 이르기까지 수면 무호흡증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이는 이들이 잠자는 동안 한 시간에 최소한 15번 정도 호흡 정지를 경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통계들은 한 개인의 수면 무호흡-호흡저하 지수(apnoea-hypopnoea index)를 판단할 수 있는 최근의 점수화 규칙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AASM 2012), 2018년 3월에 발표되어 전세계적으로 9억3600만명으로 추산되는 인구가 수면 무호흡증을 겪고 있다고 보고한 16개 국가의 연구와 연계되어 있다. 수면 무호흡증은 사망 위험 증가 및 삶의 질 저하와 연관성이 있으며 만성적으로 수면 장애를 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이다.
새롭게 발표된 전세계 발병인구 수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2007년에 추산한 종전 수치인 1억명에 비해 10배나 더 높은 것이다.
가장 발병률이 높은 국가로는
· 러시아, 4000만명
· 독일, 2600만명
· 프랑스, 2400만명
· 우크라이나, 1300만명
· 스페인, 900만명
· 영국, 800만명 등을 들 수 있다.
레스메드의 의료사업 부문 부사장이자 수석 연구원인 애덤 벤자필드(Adam Benjafield) 박사는 “이 데이터는 유럽의 의사와 여타 의료서비스 제공업체들에게 이런 환자들을 확인하고 검진해 적절히 진단을 내리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는데 이를 통해 환자들은 삶의 질을 바꾸어 놓는데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벤자필드는 위험에 처해 있는 환자라는 신호 중 하나는 이들이 아래 열거한 바와 같이 수면 무호흡증과 관련이 있는 만성적 질환에 노출되어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이는 즉,
· 약물저항성 고혈압 환자의 83%, 그리고
· 비만인 사람의 77%,
· 만성 심부전증 환자의 76%,
· 제2형 당뇨병 환자의 72%,
· 이전에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의 62%,
· 심방세동 환자의 49% 등이다.
벤자필드는 “의사들은 환자들이 이런 증세를 보인다면 반드시 이들을 검진해야 한다”며 “특히 환자가 코를 곤다거나 낮에 졸음이 온다거나 혹은 밤에 자주 소변을 보는 등 수면 무호흡증과 관련된 증상을 보인다면 더욱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