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서울미래유산 답사, 청계천 일대 문화유산 방문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서울미래유산 답사, 청계천 일대 문화유산 방문
  • 정세연
  • 승인 2018.09.13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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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단이 청계천을 답사하고 있다 (센트컬처 제공)
답사단이 청계천을 답사하고 있다 (센트컬처 제공)

 

[한국사회복지저널 정세연 기자] 사회적기업인 센트컬처는 9월 8일 아홉 번째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문화 나눔 답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센트컬처는 에스이엔티에서 운영하는 문화 나눔 그룹이다. 2017년부터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서울시와 두루이디에스의 후원을 통해 더욱 발전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들을 북한이탈주민들과 함께 찾아 문화를 나누고 있다. 

이번 센트컬처 서울미래유산 문화나눔 답사는 청계천에서 이루어졌다. 청계천 주변에는 많은 미래유산이 있는데 이번 답사에서는 청계고가 존치교각, 서울풍물시장, 평화시장, 헌책방거리, 동대문패션거리, 동대문신발상가, 전태일 다리, 광장시장을 둘러보았다. 

답사는 청계천 박물관에서 시작되었다. 청계천 박물관에서는 청계천의 역사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다. 익산에서 온 이승재씨는 “이제까지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청계천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청계천 박물관 길 건너편에 있는 판자촌체험관도 방문했다. 참가자인 이민용씨는 “이 정도의 판자촌은 잘 지어진 것이다. 보통은 종이박스에 타르를 입혀서 물이 새지 않게 만든 판을 이용해서 집을 지었다. 당시에는 밥도 불을 피워서 해 먹었기 때문에 혹시라도 한 집에서 불이 나면 주변에 있는 판잣집 서너 채가 불에 타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였다. 

탈북여성도 “북에 살 때 이런 집에 살았다”고 말했다. 센트컬처는 답사팀이 판잣집을 바라보며 힘겹게 살아남아야 했던 시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며, 이런 만남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남과 북이 하나 되는 문화답사 10회차는 9월 15일 여의도에서 진행된다. 여의도는 6·25 전쟁으로 헤어진 이산가족들의 상봉이 이루어진 역사적인 공간이다. 1983년 약 453시간이라는 세계 최장기간 연속 생방송 기록을 세운 프로그램인 ‘이산가족을 찾습니다’가 촬영된 바 있다. 

센트컬처는 여의도 답사를 통해 이곳 여의도공원에서 깊어 가는 가을을 맞이하고 이산가족의 아픈 이야기를 되새기며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남북의 미래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나눔 답사는 북한이탈주민과의 소통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고 참가비는 없다. 참가문의는 전화 혹은 이메일로 하면 된다.

jjubi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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