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프라임, ‘학교 밖 학교, 몽실학교를 가다’
다큐프라임, ‘학교 밖 학교, 몽실학교를 가다’
  • 정진욱 기자
  • 승인 2020.12.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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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다큐프라임’
사진= MBC ‘다큐프라임’

 

오늘 23일 수요일에서 목요일로 넘어가는 밤 12시 15분에 방송되는 MBC ‘다큐프라임’에서는 아이들이 배움의 주체가 돼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하는 ‘학교 밖 학교, 몽실학교’에 대해 살펴본다. 

 

‘우리가 하고 싶은 것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자’ 

 

몽실학교의 슬로건이다. 당당하게 내건 슬로건처럼 이곳의 아이들은 꿈꿔온 교실을 스스로 만들어간다. 이미 짜놓은 커리큘럼을 선택하는 대신 같은 관심사를 가진 아이들이 모여 앞으로 무엇을 할지, 어떻게 할지를 함께 결정하고 실행한다. ‘학교’라고 부르긴 하지만 일반 학교와는 전혀 다른 실험적 교육 공간인 것이다. 학교의 담장을 허물어버린 이 학교 밖 학교를 두고 일부 교육 전문가들은 미래교육의 원형이라고 입을 모은다. 과연 ‘몽실학교’란 무엇이며 아이들은 왜, 어떻게 자신들만의 교실을 만들어가는 걸까? 그리고 그 교실에서 아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나갈까? 

 

- 학교의 주체가 일반 학교와 완전히 다른 몽실학교

 

지난 11월, 몽실학교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온라인 토론회가 열렸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번 토론회 참가자 중에는 학생이 있었다.  교육학 박사, 장학사 등 교육계통의 전문가인 어른들과 나란히 앉아 다부지게 발제한 장영수 군(송양고등학교 2학년)은 학생으로선 처음으로 의정부 몽실학교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청소년이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몽실학교는 일반 학교에 다니는 학생뿐 아니라 마을의 모든 청소년에게 열려 있다. 학교 밖 청소년 이한결 군(19세)은 대안학교 출신으로 몽실학교의 전신 격인 ‘꿈이룸배움터’부터 시작하여 5년간 1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평소 공학과 만들기를 좋아해 3년 전부터는 ‘메이커 프로젝트’에서 활동해왔으며, 같은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과 협업하여 시각장애인용 센서 지팡이, 공기청정기 등 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창작물을 기획하고 제작했다. 

 

- 청소년의 꿈이 당당한 ‘정책’으로 탄생하다!

 

상상하던 것을 하나의 창작물로 만들어내듯, 꿈이 현실이 되는 쾌거는 다른 데서도 찾아볼 수 있다. 청소년이 제안한 정책이 실제 교육정책에 반영된 사례들이 있다. ‘지역별 몽실학교 구축’ 및 ‘교장 공모제’, ‘비정규직 쉼터 조성’, ‘마을 유휴 공간 활용’ 등 아동·청소년들이 만든 교육정책이 실현되었는데, 그 통로가 바로 몽실학교의 ‘정책마켓 프로젝트’이다. 2017년 처음 시작하여 4년째 진행되고 있는 정책마켓에 올해도 수십 개의 정책 제안이 매대에 올랐고 시·도의원, 교육청 관계자 등이 구매자로서 방문했다. 올해는 과연 어떤 정책이 구매자의 마음을 흔들었을지, 그리고 이 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고 성장할지 정책마켓에 참여하는 서채민 양(이현고등학교 1학년)과 함께 그 현장을 따라가 본다. 

7845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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