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저널 정진욱 기자] 국내에서 가장 먼저 유산 기부자 모임을 정례화하고 유산 기부 저변 확대를 주도해 온 기아대책이 20세 차은혜 후원자를 ‘헤리티지클럽’ 최연소 회원으로 위촉했다고 30일 밝혔다.
헤리티지클럽은 기아대책의 유산 기부자 모임으로 사망 시 현금, 부동산, 주식, 보험, 신탁 등의 형태로 5,000만원 이상 기부 또는 약정한 기아대책 개인 후원자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헤리티지클럽 최연소 회원이 된 차은혜 후원자는 생명보험 보험금 기부 방식으로 유산기부를 약정했다. 차 후원자는 매달 소액의 생명보험 납입금을 내고 보험금 1억원의 수익자를 기아대책으로 지정하는 방식으로 유산 기부를 진행한다.
이전에도 용돈을 아껴 북한과 저소득층을 후원을 해 온 차 후원자는 이번 유산 기부를 위한 보험 납입금을 아르바이트 수익으로 직접 마련할 예정이다.
차 후원자의 이런 결심 배경에는 앞서 재산 및 유산 기부를 실천한 부모님의 역할이 컸다. 차 후원자의 부모님은 기아대책 고액기부자 모임 ‘필란트로피클럽’ 회원으로 위촉된 바 있으며 이미 유산 기부를 실천한 차 후원자의 어머니는 헤리티지클럽 ‘선배님’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번에 차 후원자가 유산 기부를 결심하면서 대를 잇는 나눔 실천 사례가 탄생했다.
차 후원자는 “먼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던 유산 기부를 몸소 실천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기회가 온다면 나도 망설이지 않고 기부하겠다고 생각해왔다”며 “이번에 기아대책을 통해 스무 살에도 가능한 유산 기부 방식을 알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참여를 결정했고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유산 기부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두위 기아대책 메이저 기프트(Major Gifts)본부장은 “아직도 유산 기부를 당장 전 재산을 내놓아야 하는 것처럼 어렵고 불편하게 여기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기아대책은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 등 전문가들과 함께 다양한 방식의 유산 기부를 설계하고 많은 분들이 사회환원의 기쁨을 누리실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29일 기아대책은 서울 강서구 기아대책 사옥에서 헤리티지클럽 최연소 회원 위촉식을 갖고 차 후원자에게 위촉패를 전달했다. 이날 위촉식에는 차 후원자와 가족, 유원식 기아대책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