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저널 정세연] 충청북도 괴산군이 12일 산촌 지역의 에너지 취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성한 '산림에너지자립마을' 준공식을 열었다.
산림에너지자립마을은 풍부한 산림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난방과 전기를 생산·공급하는 에너지 자립형 마을로, 괴산군 장연면 장암리 일대에 조성됐다.
준공식에는 송인헌 괴산군수, 김낙영 괴산군의회 의장, 이태훈 도의원, 충청북도 신성영 환경산림국장, 산림 관련 기관·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금 전달식, 유공자 표창, 테이프 커팅식, 식사, 축사, 기념 촬영, 시설 내부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유공자 표창 행사에서는 담바우에너지협동조합 이사 홍남표, ㈜우진건축사사무소 감리단장 이성우, ㈜나무와에너지 대표 이승재, ㈜금산건설 건축이사 장훈기가 군수 표창을, 담바우에너지협동조합 이사장 신성문과 괴산군청 정원산림과 녹지조경팀장 신진우가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또한, 이날 준공식에서는 ㈜나무와에너지, ㈜금산건설, 파이프텍코리아에서 총 1,5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괴산군민장학회에 기탁했다.
괴산군 산림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은 국비 22.1억 원, 지방비 26.4억 원, 지방소멸기금 15억 원 등 총 63.5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약 73,000㎡(22,000평) 부지에 에너지공급센터와 목재칩창고를 건립하고, 센터 내에는 열병합발전기(68kW)와 목재칩보일러(400kW)를 설치해 산림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에너지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약 7km에 이르는 열 배관을 통해 각 가정에 난방을 공급할 수 있도록 열교환기와 축열조를 설치해 지역 주민들이 편리하게 난방과 온수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신성문 이사장은 “산골 작은 마을에 산림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중앙난방 시스템이 구축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마을 주민들이 마음놓고 난방과 온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에너지자립마을 운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산림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은 괴산군의 76%가 임야로 이루어진 만큼, 우리 지역에 최적화된 사업"이라며, "앞으로 산림가꾸기를 통해 생산되는 목재를 마을 난방에 적극 활용해 산림에너지 복지를 실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팜 등 연계사업을 확장해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산림의 역할을 강화해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이행에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