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선계곡 일부 구간 20년간 출입 통제, 지역 상권 초토화
[한국사회복지저널 정세연] 11일 경상남도의회 김재웅(국민의힘, 함양) 의원이 대표발의한 “함양 지리산 칠선계곡의 안전한 개방을 위한 대정부 건의안”이 제417회 경상남도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를 통과했다.
함양군 지리산 칠선계곡은 1998년 지리산일대 집중호우로 계곡이 크게 훼손되었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 1999년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하며 탐방객들의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는데, 특히 2008년에는 국립공원공단의 허가와 동행 가이드 없이 계곡의 탐방이 제한되는 이른바 “탐방예약 가이드제”를 실시하고, 가장 비경으로 일컬어지는 비선담부터 지리산 천왕봉까지의 등산로 5.4km를 2027년까지 20년간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사실상 해당 구간의 출입이 금지되었다.
김 의원은 “본격적인 출입 통제가 시작되기 이전 연평균 8만 명 내외의 탐방객이 2022년 1만 명대로 약 70% 감소했고, 지리산 전체 탐방객 중 칠선계곡을 찾는 사람의 비중 역시 0.33%에 불과해 사실상 칠선계곡이 이름만 남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면서 “벽송사, 백무동과 함께 지리산 북부 관광 거점으로 그 역할을 수행하던 칠선계곡 일대는 상권이 초토화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특별자연보호구역 재연장 불허가 필요하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김 의원은 “본 건의안이 통과되어 자연과 인간이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누구나 안전하고 손쉽게 칠선계곡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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